시
“친구 편히 쉬게나”
민초66
2024. 2. 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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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무등산 정기를 나누며 함께 소풍 갔었지
순박한 시절 한 운동장에서 뛰놀며 발자욱 새기며 추억을 묻었었지
빛고을 항쟁의 아픔과 슬픔이 민주화로 꽃봉오리질때 소중히 간직했었지
그 생채기로 연결된 마음마음들 서로를 더욱 정겹게 맞이했었지
이제 힘든 산길 넘어 무등산장 이르러 김밥잔치, 보물찾기, 장기자랑 나눌 시간이건만
자넨 무엇이 그리 고단하여 먼저 하산하는가? 동무들 챙기며 한걸음에 반기며 언제나 선물같은 맑은 웃음 주던 모습이
우리들 눈앞에 선한데 이제 가슴속 사진으로 아린 추억이 되었구먼!
우리 생의 보물찾기 마치고 장기자랑 끝내고 소풍 길 다하는 그 날에
순수했던 동심의 운동장에서 함께 노래하며 다같이 어깨동무 어울리세나
그때까지 고단한 몸 풀고 편히 안식하시게 그리운 친구여!
초등시절 벗이 불현듯 교통사고로 곁을 떠나, 장례식장에서 추모시를.....
2019.11.2. 김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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