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작나무 숲
민초66
2024. 2.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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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선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아찔했네
훤칠한 키에 시리게 찬란한 백옥피부가 너무 눈부셨네
무리지어 걷는 모습이 차분하여 단정하여 가슴을 뛰게하네
새하얀 피부는 천년의 세월을 변치 않고 감싸주는 사랑이라네
속내는 더욱 부드럽고 결이 고와 끝내 마음을 떼지 못하며
풍파 시련 견뎌낸 단단한 삶의 무게만큼 숙연한 내공이 느껴지네
여왕의 도도함과 지성미를 갖춘 그녀를 살며시 껴안으니
부드러운 촉감이 온 몸을 휘감아 알싸한 감동으로 몸을 떠네
언제나 기다리며 자신을 가꾸며 더욱 찬란히 맞이하는 그대여
그대 품에 안기어 쉼을 얻고 행복하길 원하나
그대 나를 깨우며 할 일 남은 문명으로 떠나 보네네
먼 날 기약하며 동공과 가슴과 뼈 속에 그대 향기 품고 살아가네
2014.10.
강원대 인제 대야리 자작나무 숲에서
첫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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