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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리라

by 민초66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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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선

 

시를 쓰듯 인생을 살아가리다.
오로지 한길을 주시하며 걷듯이
돌멩이 하나, 한포기, 들꽃도 살피며
노래하듯 울려드는 언어들로 수놓으리라

글을 쓰듯 하루를 살아가리다
엉킨 사상 조용히 풀면서 묵상하듯
성킨 마음 한올 한올 헤쳐 짜면서
영혼의 소망하는 질서들로 성실하게 수놓으리다

어느 한 날 세월의 경점 앞에서
씨를 쓰듯 아름답게 맺어진 을 계수하며
글을 쓰듯 땀흘린 하루의 정성들이 모듬아져

인생을 수놓은 장식과 입혀진 백의(白衣)의 화음을 들으며
감사의 제사를 담백한 눈물로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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